스타벅스코리아, 입국 후 첫 분기 영업손실 184억원…'탱크데이' 논란 여파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가 8월 13일 2분기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했다. 1999년 한국 진출 이후 첫 분기 적자로, 5월 '탱크데이' 텀블러 프로모션 논란 여파로 평가된다.
2026년 8월 13일,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가 2분기 영업손실 184억원(1,3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첫 분기 적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7,473억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403억원과 2026년 1분기 293억원에서 급반전했다.
실적 충격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텀블러 프로모션이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맹렬한 비판을 받은 지 거의 3개월 만에 나타났다. 회사는 주력 서머 이프리퀀시 캠페인 부재를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애널리스트와 한국 언론은 손실을 평판 손상, 소비자 불매, 논란 이후 주요 여름 마케팅 철회 결정과 널리 연결해 보도했다.
편집부 참고: 본 기사는 이마트 2026년 8월 13일 실적 공시, 한국거래소 공시 자료, The Korea Herald, Korea JoongAng Daily, Seoul Economic Daily, Asia Business Daily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2분기 실적 한눈에
| 항목 | 2026년 2분기 | 2025년 2분기 | 변동 |
|---|---|---|---|
| 매출 | 7,473억원 | 7,955억원 | −6.1% |
| 영업이익/손실 | −184억원 | +403억원 | 587억원 급변 |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 +293억원 | — | 1분기→2분기 477억원 급변 |
2026년 상반기 SCK의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5% 감소했으며, 매출은 15조 6,500억원으로 **0.5%**에 그쳤다. SCK 지분 **67.5%**를 보유한 이마트는 2016년 투자자 자료에서 커피 체인 실적을 별도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41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탱크데이’ 논란이란?
5월 중순,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데이’, ‘책상을 쾅’ 등의 문구가 담긴 한정판 ‘탱크’ 텀블러를 홍보했다(영문 보도에서는 **‘Slam on the desk’**로도 표기). 캠페인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군부 진압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민주화 항쟁 46주년과 겹쳤다.
온라인 비판가들은 문구가 진압에 동원된 전차를 연상시키며 광주 희생자와 학생운동가 박종철의 1987년 고문치사——한국 민주화의 전환점——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캠페인을 비판했고, 정치인·시민단체·소비자 사이에 불매 호소가 확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일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사과했으며, 이마트 모회사 신세계그룹은 당시 CEO 손정현과 고위 임원을 해임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과했다. 인사 조치 이후에도 매장 앞 시위는 이어졌다.
회사가 손실을 설명한 방식
2분기 IR 자료에서 SCK는 실적 하락을 탱크데이 반발이나 불매로 공식 귀인하지 않았다. 대신 경영진은 음료 구매 시 포인트를 적립해 한정 굿즈로 교환하는 연례 6월 프로모션 서머 이프리퀀시 취소를 매출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국 경제 언론과 애널리스트는 이 설명에 회의적이었다. 머니투데이와 The Korea Herald는 스타벅스가 5월 위기 직후 이프리퀀시와 기타 여름 마케팅을 자발적으로 보류했다고 보도했으며, 빠진 프로모션 자체가 논란의 결과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Korea JoongAng Daily는 계절 캠페인이 없으면 여름 굿즈 인센티브로 뒷받침되던 유동인구와 음료 판매량이 급감한다고 전했다.
모회사 이마트에 미친 영향
스타벅스코리아의 반전은 다른 사업부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연결 실적을 적자로 끌어내렸다.
| 이마트 연결 (2분기) | 2026년 | 2025년 |
|---|---|---|
| 매출 | 6조 9,200억원 | 7조 400억원 |
| 영업이익/손실 | −430억원 | +216억원 |
이마트 트레이더스 창고형 매장 부문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노브랜드,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포맷도 매출이 늘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코리아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587억원 감소는 연결 영업이익을 시장 기대치보다 646억원 낮추기에 충분했다.
한국 언론이 인용한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연결 순손실은 해당 분기 1,368억원으로 확대됐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회복 전략
저가 커피 체인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CK는 고객을 되찾기 위해 다음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 메뉴 확대: 약 2개월 만에 음료·디저트 등 신제품 약 21종 출시, 일부 단종 품목 대체.
- 가격: 진입 가격 음료와 프로모션으로 일상 소비자에게 스타벅스가 부담스럽다는 인식 완화.
- 사회공헌: 탱크데이 사태 이후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지역·CSR 활동 확대.
한국에서 25년 넘게 이어진 흑자 기록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분기 적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장에서 평판 위기가 글로벌 강자 브랜드에도 빠르게 가시적 재무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토론
1. 국가적 트라우마와 연결된 캠페인 이후 스타벅스코리아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회사는 사과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며 프로모션을 철회했지만, 여름 내내 시위와 불매는 이어졌다. 민감한 날짜를 잘못 읽은 브랜드에게 ‘진정한 리셋’이란 무엇일까?
2. 여름 마케팅 취소가 손실을 설명하는가, 아니면 가리는가?
SCK는 이프리퀀시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비판가들은 그 취소 자체가 탱크데이 여파라고 본다. 실적 발표에서 간접 원인을 들 때, 투자자는 경영진 설명과 여론 반발을 어떻게 저울질해야 할까?
문화적 실수에 따른 불매가 장기 소비 습관을 바꾸는지, 아니면 새 메뉴와 할인이 나오면 사라지는지 의견을 나눠 보세요.